신장암은 명확한 신호 없이 발생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다. 옆구리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는 전문의 경고가 나왔다.
옆구리 통증,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일본 비뇨의학과 전문의 코우치 유키코 박사는 “갑작스럽게 옆구리가 아프고, 통증이 오래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장은 피막이라는 얇은 막에 싸여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막이 늘어나면 둔한 통증이나 묵직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종양이 신장 바깥쪽으로 자라면서 주변 근육과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종양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종양이 소변이 모이는 깔때기 모양 기관인 신우에 생겨 혈액 덩어리가 요관을 막으면 결석 발작 같은 심한 통증이 생긴다. 이처럼 신장암의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허리 디스크와 혼동되기 쉽다.
찜질 후 완화됐더라도 안심은 금물
신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일부만 절제해 신장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발견이 늦어지면 신장 전체 적출이 필요하거나 폐, 뼈, 림프절로의 전이가 진행될 수 있다. 코우치 유키코 박사는 휴식을 취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밤에도 아픈 경우, 한쪽의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소변 색이 콜라색으로 변하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비뇨의학과나 내과 진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옆구리가 아플 때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됐더라도 정밀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안전하다.
통증 없는 혈뇨도 적신호
한 번이라도 혈뇨를 봤다면 소변 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이 필요하다. 코우치 유키코 박사는 “통증 없는 혈뇨는 신장암이나 방광암 등 비뇨기계 암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종양이 신장의 약한 혈관을 압박해 혈액이 새어 나오면 혈뇨를 보게 된다. 다만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 같은 다른 비뇨기 질환으로 인해 혈뇨를 볼 가능성이 더 크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혈뇨는 신장암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이지만,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
흡연하는 60~70대 주의해야
신장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병한다. 담배를 피운다면 더 위험하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폐를 통해 혈류로 흡수되고, 신장이 이를 여과하는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학술지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병 위험이 39% 높다. 하루에 다섯 개비만 피워도 위험도는 18%로 증가한다. 흡연 기간이 25년 이상이면 70%까지 늘어난다.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을 위해선 금연하고, 신체 활동량을 늘려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고혈압도 신장암의 위험 요인이므로 평소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미국 암 협회는 형제자매 중 신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 유전 질환을 가진 사람, 투석 중인 사람은 신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의사와 상담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신장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흡연은 신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이 있다면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신장에 부담을 주는 진통제 남용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신장 건강에 좋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60~70대 흡연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한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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