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나무 주걱이나 도마를 끓는 물에 담가 ‘딥클리닝’하는 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틱톡 등 SNS에서는 나무 주방용품을 끓는 물에 담근 뒤 갈색으로 변한 물을 보여주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물에 담가두면 갈색 물이 나오는데, 이를 두고 오랫동안 쌓인 묵은 때가 빠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법이 오히려 나무 주방용품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갈색 물의 정체는 ‘색소와 탄닌’… 때가 아니다
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 ‘위치(Which)’ 수석 연구원이자 식기세척기 전문가 앤드루 러플린은 “끓는 물에 나무 식기를 담갔을 때 물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색소와 탄닌이 물로 빠져나온 것일 수 있다”며 “강한 열을 가하거나 장시간 물에 담가두는 것은 나무의 구조를 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의 구조가 손상되면 세균이나 병원성 미생물이 숨어 증식하기 좋은 장소가 된다.
◇ 끓는 물·식기세척기 모두 나무에 치명적
끓는 물뿐 아니라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것도 나무 섬유를 손상시킨다. 반복적으로 강한 열과 물에 노출되면 나무가 건조해지고 뒤틀리거나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표면에 틈이 생기면 물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 일반적인 세척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나무가 심하게 마모되거나 갈라진 경우에는 작은 나무 조각이 떨어져 음식에 섞일 수도 있어 물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 나무 식기, 이렇게 세척하세요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누와 물을 이용해 부드럽게 손세척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무 주걱이나 도마를 싱크대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다.
세척한 후 건조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나무 식기에는 곰팡이가 쉽게 번식한다. 마른 천으로 나무 식기에 묻은 물을 닦아 내고, 서늘한 그늘에 말리도록 한다.
◇ 나무 주방용품 관리법 한눈에 보기
관리 항목 | 올바른 방법 | 피해야 할 행동 |
세척 | 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손세척 | 끓는 물에 담그기, 식기세척기 사용 |
건조 | 마른 천으로 닦은 후 그늘에서 건조 | 물에 장시간 담가두기, 습한 곳 보관 |
보관 | 통풍 잘 되는 서늘한 곳 | 밀폐된 공간, 습기 많은 곳 |
교체 | 갈라짐·마모 심하면 교체 | 갈라진 채 계속 사용 |
SNS에서 유행하는 ‘딥클리닝’ 방법은 나무 식기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무 주걱과 도마는 비누로 부드럽게 씻고, 물에 오래 담그지 않으며, 철저히 건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관리법이다. 갈라짐이나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과감히 교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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